여행/자전거 여행

[5일차] 국토 종주 겸 울산으로 자전거 여행 ;-) 함안~울산

학생. 2024. 4. 17. 10:29

어느덧 마지막 날 입니다. 낮엔 더웠지만 이번에도 추워서 몇번을 깼네요 ㅎㅎ 4월 초에 저처럼 밖에서 잠자려는 분이 계시다면! 침낭이 좀 두툼하거나 (전 여름용 진짜 얇은거 ㅜㅜ) 아니면 핫팩을 한 너댓게 넣으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만,, 추위도 개취라.. 여튼 예상보다 춥더라! 정도로 참고해주세요.

 

오늘은 친구들 만난다는 생각에 좀 서둘러서 일찍 도착해야 겠다는 생각과 드디어 울산에 도착한다는 설렘에 아침부터 의욕이 넘칩니다 ㅎㅎ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 라이딩을 하면서 해돋이를 보며 달리고 싶었는데,,, 늦잠을 잤네요 ㅜㅜ

펑크만 아니었어도!!! 하고 원망하고 싶지만 그래도 덕분에 챙겨온 튜브도 써먹고 나름 참한 사진도 한장 건졌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오늘글도 이전 글들의 링크로 시작합니다.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후다닥 텐트를 걷고 해를 바라보니 ㅜㅜ 이미 중천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아직 아침해의 느낌이 남아 뭔가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해돋이를 보면 일찍 일어났다는 성취감 때문인지,,, 색깔 때문인지 평소보다 웅장한 사이즈의 해 때문인지 정말 생동감이 느껴지고,, 아 내가 오늘도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언가 하고 싶고 해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렇게 아침해가 맞아주는 아름다운 낙동강 길을 라이딩하니 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작은 고개가 맞이해주네요!!!

지금 지도로 확인해보니 "마사마사" 라는 참한 이름을 가진 마사터널도 있었던 길인데 ㅋㅋ 터널이 있는줄 몰라 그냥 올랐습니다!

막날인데 이정도 터널 쯤이야!!! 오르막 정상에 오를 때즘 남아시아쪽 분들로 보이는 친구들(또는 직장동료) 세명이서 지나치며 응원을 해주고 갑니다 ㅎㅎ

별거 없는 인사지만 여행길에 인사는 뭔가 더 친근한 맛이 있습니다.

그 분 들의 시원~한 미소와 인사에 힘을 받아 정상에 올라 시원한 파워에이드 한잔을 마시고 또 신나는 다운힐!

오르면 늘 신다는 다운힐이 기다리니!! 업힐도 이런저런 재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사진으로 가기전에 이 날 아침에 길이 너무 참해서 짧게 찍은 영상도 하나 보고가시죠~

크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겼어야되는데!!! 또 가고 싶어요 ㅜㅜ

 

 

 

밤새 저를 지켜준 고마운 조각상님! 감사!

 

햐,,, 라이딩하다 떠오느를 해를 봤으면 더 멋있었겠지만! ㅎㅎ 지금도 충분히 멋지죠?

 

강 풍경은 ㅎㅎ 이제 정말 많이 봤죠?! 그래도 뭐가 조금씩 다르고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모든 길이 정말 다 이뻤지만 이 길! 이 시간이 참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남쪽에는 유채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ㅎㅎ 정말 봄 꽃들 많이 보고 가고 ;-)

 

마사터널이 숨어있는!!! 마사고개?? 정상에서 ;-)

 

이제 양산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양산에 거의 도착하니 부산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네요 ㅎㅎ 오랜많에 많은 라이더 분들을 만나니 쒼나!!!

 

ㅋㅋㅋ 귀여워서 한참을 쫓아가고 싶었지만 뭔가 라이더분이 신경쓰이시는 것 같아 아쉽게 바이~

 

드디어 양산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울산에 살때 양산은 사실 옆동네 느낌이 있어서 정말 가까운 곳이다! 라는 생각에 다왔다는 생각도 잠시 스쳤지만 ㅋㅋ 길들을 떠올려보면 제법 산이 있는 곳도 있고 오늘 갈 길도 분명 기억나는 오르막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양산을 왔으니!!! 필요하면 친구 불러 셔틀하면되지!!! 라는 생각에 정말 유혹도 많았습니다 ㅎㅎ

 

오늘도 그동안 몇 번 생각났던 육회비빔밥이 있어보이는 맛집으로 갔는데!!!

ㅎㅎ재료가 다 소진됐다고 합니다 ㅜㅜ 아침 11시인데...?!! 아마 메뉴에서 빠졌겠거니하고,,, 이 집 대표메뉴라는 동파육 덮밥으로!!

고기 자체는 맛이 있었지만 제게는 좀 짰어요 ㅜㅜ 그러고 보니 동파육은 아마 처음 먹어본 것 같네요.

 

배부르게 아침겸 점심을 챙겨먹고 출발해서 울산에 있는 누나에게 전화해서 부모님 집으로 셔틀을 신청합니다!!

친구들 모임까지 자장구를 타고가면 더 멋들어지겠지만 ㅋㅋ 애초에 목표는 부모님 집이고 뭔가 목표보다 더 하기에는 동력도 부족합니다.

"이야~!!! 대단한데! 라는 말고 근데 왜 그래?!!! " 라는 누나의 말을 응원삼아 울산으로 고고고!!

처음 먹어본 동파육! 맛이 있었지만 제 취향은 아닌걸로!

 

ㅎㅎ 마지막 코스입니다. 저기 보이는 오르막 길들이,,, 걍 누나 이쪽으로 오라할까? 라는 유혹을 부르네요 ㅋㅋ

 

양산 아점 식당 앞에서 늠름한 자태로?! 짝지를 기다리는 내 바람돌이!

 

후,,, 다와간다는 마음 때문이겠지 싶은데,, 막판 한 10~ 15키로가 정말 길었습니다 ㅋㅋ

처음 울산 간판을 봤을 때!!! 정말 신났습니다!!! 힘도 좀 더 나고!!! 그런데!! 이길 제가 아는 길입니다 ㅜㅜ 부모님 집에 가는길에는 또 고개가 있고,,,, 집도 산 중턱에 있는 아파트! 허허허허허,,,

 

그래도 간판보고나니 이제 정말 다왔다! 라는 마음에 힘이 솟습니다 ㅋㅋ 이미 며칠 동안 조금씩 조금씩 가다보면 목적지에 결국 도착하는 것을 경험했으니 ㅎㅎ 뭐 핑계댈 것도 없고 마음 속으로 다왔다 다왔다를 되뇌며 페달링을 합니다.

 

드디어 마지막 집을 향에 올라가는 업힐!!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듣기로 교장선생님이 인사를 중요하게 가르치신다고 들었고 부모님 집에가면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들은 만나면 아이들이 어김없이 상콤한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ㅎㅎ 참 좋았습니다.

별거 아닌 아이들 인사 한번에 어른들도 서로 인사하는 모습에 오~~~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헥헥거리고 올라가는 저를 본 아이들 네명이 ㅋㅋ "아저씨~ 화이팅~~!!" 응원의 메시지를 줍니다 ㅋㅋ 

끝까지 오다보니 아이들 응원도 받아보고 ㅎㅎ 타이밍 좋게 누나차가 바로 앞에 지나가는 것도 보고!!! 분명히 누나가 골!!! 에 도착하는 나를 찍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ㅋㅋ 자세도 다시한번 다잡고 폰으로 저를 찍어주는 누나를 맞이합니다!! 도~~~착!!!

 

늘상 만나던 이 장소가 이렇게도 특별할 수가 없습니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성취감으로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등산을 할 때 달리기를 할 때 보다 아마도 긴 시간을 달려와서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기분좋은 성취감을 뒤로하고 누나의 애마에 잔차를 싣고 누야 집으로 향합니다! (지금 부모님은 저희집에 계서서 ;-) )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친구들과 모임장소에 가니 ㅎㅎ 고기집이 으리으리 합니다!

친구들이 고생했다고 한우!!!를 사주네요 ㅋㅋ 정말 최고의 마무리 입니다 ㅎㅎ 하고싶은 것 하고 와서 응원도 받고 잘 왔다고 환대도 받고!

 

맛있게 먹고 마시고! 다음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수원으로 가는 버스에 잔차를 싣고가서 마지막 수원~용인 라이딩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안라, 즐라 하세요~!

 

울산이다!!!!! 하지만 길을 알고 있는 저는 웃지만은 못했습니다 ㅋㅋ

 

드디어 보이는 부모님집! ㅋㅋ 이젠 껌이지!

 

완주의 끝을 함께해준 이쁜누야~!!! 당케~

 

오늘의 라이딩은 106키로!!

 

친구들이 사준 겁내 맛났던 소고기!! 이거 말고 몇팩 더 먹음 ㅋㅋ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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