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전거 여행

[4일차] 국토 종주 겸 울산으로 자전거 여행 ;-) 구미~함안

학생. 2024. 4. 16. 11:02

찜질방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목욕도 할 수 있지~ 불가마도 갈 수 있지~!! 잠도 잘 수 있지!!! 그럼에도 비용은 여관의 반도 안되는 가격!!! 돈내면서도 고마운 맘이다 ㅎㅎ

어제 3일차 말미에도 적었는데 정말 음료수를 미친듯이 마셨는데도 ㅋㅋ 배탈이 안난다.. 자전거 타면서도 갈증나기 전에 지속적으로 조금씩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주는데도 그렇게 갈증이나서 그렇게 마시면서도 걱정했는데 다행히 별탈이 없다!! 굿!

쓰면서는 제법 번거롭고 ㅋㅋ 거시기한데 목록(?)이 쌓이니까 그게 또 ㅎㅎ 좋다. 역시 한발 한발 꾸준하게!!

아침에도 사우나 한 번 들어갔다가 샤워하고 몸을 데운다음 반짝반짝(?)하는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다 ㅎㅎ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싱글벙글 복어집 갔다가 찜질방을 찾으실 분을 위해 링크 남깁니다. 여기가 특별히 좋았던 점은! 토굴이라고해서 따로 혼자 잘 수 있는 공간이 잘되어 있어서 좋았고 자전거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분실은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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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전투표일! 혹시나 하고 검색했는데 마침 구미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투표장이 있어서 상콤하게 투표하고 출발!

 

뜬금없지만 정치판이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피하거나 관심없다! 라고하면서 넘어가거나 하시는 분들! 무관심은 정말 정치판을 썩게두는 최고의 지름길 입니다. 이쪽 저쪽 상관없이! 우리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 지켜보고 있다! 라는 걸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투표가 유일한 방법 입니다.

이번엔 이쪽이 다음번에 저쪽이 정권을 잡아 와리가리하더라도 국민들이 지켜보는구나! 하면서 끊임없이 흘러가게 하려면!! 투표는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투표하세요!!

 

뜬금없는 얘기는 접고 고향(울산)에 있는 친구들에게 울산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ㅎㅎ 마침 내일(토요일 5일차!!) 친구들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목표의식이 확!! 생겼습니다. ㅎㅎ

이왕이면 친구들 한번 보고오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기도하고요~!

 

거리를 보니 대략 260키로 정도,,, 기분이 확~ 좋고 마음은 활기찼지만 ㅋㅋ 다리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페달을 밟는 힘이 거의 ㅋㅋ 사라졌고 탄력받아 회전은 무난하게 하지만 업힐에 땐싱은 꿈도 못꾸는 그런 상태입니다.

다음날 친구들을 보려면 오늘 최대한 많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밤 11시까지 달리자! 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힘은 없지만 힘찬 페달링과 함께 구미를 벗어납니다 ㅋㅋ 다가올 업힐 지옥은 모른채 ㅜㅜ 크흑...

여러분 투표합시다!!!

 

ㅎㅎ온통 이렇게 이쁜 길들이 널렸습니다.

 

여기도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었는데!!! 사진으로 표현을 못했습니다!!!

 

벛꽃 벛꽃!!! 벛꽃 그늘속에 라이딩이라니!!! 호강입니다

 

위험한 얘기지만 이렇게 이쁘고 쭉쭉 뻗은 자전거 길을 가다보니 ㅎㅎ 페달질을 하고 있으면서도 졸음이 쏟아집니다. 꽤 간만에 행군의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무난하게 달려 현풍에 다다를때즘 배에서 밥달라고 신호가 옵니다. 오늘은 뭐가 땡기나~ 한번 생각을 스윽~ 돌려보니 오늘은 육회비빔밥!!! 지도에 나오는 가게 두군데를 갔지만 문을 닫고,,, 다른 가게이고,,, ㅜㅜ 두번의 실패뒤에 다시 생각을 스윽~ 돌려보니 차선책은 비냉!!!

다행히 비냉집은 두번째만에 잘 찾아갔습니다! 만,,, 비주얼에 비해 맛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ㅎㅎ

바짝 마른 육전과 함흥 치고는 심심한 간에 아쉬웠지만!!! 에너지가 있어야 잘 가니!!! 맛있다 생각하고 깨끗하게!!

 

마침 장날이라 맛있어보이는 찹쌀도너츠도 사서 한개 먹고 나머지는 잘 쟁여서 길을 떠납니다~!! 

흠 완전 맛있어보이지만,,, 실제는 좀 아쉬웠던 육전 비냉!

 

시장에서 산 맛난 찹쌀도너츠!!! 추억의 맛 그대로!

 

이젠 벛꽃이 슬슬 지기 시작합니다 이 길도 정말 길었어요..

 

119 비행대? 소방헬기 뭐 이런 기지 같아보이는데 늘 소방관들에겐 감사한 맘으로 한장!

 

이번 여행에서 단체 팀을 4~5팀 만난것 같은데 구미에서의 부부 말고는 모두 외쿡분들이었습니다 ㅎㅎ 멋진 경치에 감탄할것을 생각하니 괜한 부심!

 

좀 지루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쁜 길을 달려 뭔가 마음이 지쳐갈때즘,,, ㅎㅎ 충격의 무심사 코스를 만났습니다.

위의 사진같은 길이 끝날 무렵 어디선가 불경소리가 들려오고 무심사라는 간판을 봤을 때! 흠, 보통 절은 산에 있으니 업힐이 있겠군!

이라는 맘에 다짐도 했건만 ㅋㅋ 무심사코스는 무시무시 했습니다 ㅎㅎㅎ

뒤에 짐이 무거운 것도 있지만 끌바로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기가 힘이들 정도 였어요!! 오는길에 우회로 라는 간판이 한번 있었는데 ㅋㅋ

아!!!!! 싶더라구요,, ㅎㅎ 조금 설명이 있었다면 첨부터 우회로로 돌아갔을텐데! 정말 경사가 대단했습니다.

전날 만났던 경사 22%는 만만해보이는 수준이었으니 ㅋㅋ 꼭 한번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혹시 짐이 많으신 분들은 아래 지도 참고해서 저기즘 가면 우회로 안내가 있으니 우회하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기서 시간도 에너지도 ㅋㅋ 나름 많이 뺐겼지만!!! 그래도 정상에서의 성취감은 내꺼니까 ㅎㅎ 정상에 올라 신나서 친구랑 통화 한 번 하고 불현듯 앞으로도 이런 곳이 있는가!!! 라는 걱정이 스쳐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글 아래, 아래 사진을 보면,, ㅋㅋ 여기 높이는 우스워 보이는 더 높은 고지 두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ㅋㅋ

약간의 절망감도 들었습니다.. 여기보다 더 높다고!!!!!! (참고로 이때 목적지를 창녕함안보로 정했습니다)

 

폭풍같은 검색을 해보니 무심사도 그렇도 앞으로 만날 두 업힐코스도 낙동강 종주 길에서 나름 유명한 고개들이었네요 ㅎㅎ

남은 두 고개가 박진고개와 영아지고개 두개 인데 박진고개는 우회로가 없고 영아지 고개는 훗훗 터널이 두개 생겨서 우회하면 짧은 업힐에 긴~ 다운힐이라고 합니다 홍홍홍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시 출발하는데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네요 ㅎ

 

크으으으 정말 힘들었던 무심사 고개!!! 기억해주겠어!

 

자전거 모양 다음에 솟아있는 두 산이 박진고개와 영아지 고개!

 

햐~ 멋진 일몰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명소리 같은 소리가 나서 뭔가하고 봤더니 너구리!!(아마도) 두마리가 싸우는지 노는지 비명을 지르면서 있습니다 ㅋ 사진찍기는 실패!!!

 

박진고개 도착전에 이미 깜깜해져버렸는데 ㅎㅎ 걱정보다는 참한 별들과..
살짝 무섭긴 했지만 뭐랄까요.. 겪어보지 못한 적막함과 고독함이 신선했습니다! 사진의 저 물건은!!! 처음에 스마트 워치인줄 알았다는!!! ㅋㅋ

 

각오를 하고 왔지만 ㅎㅎ 힘듭니다 힘들어요 ㅜㅜ 딱 지금 순간이 속초갈 때 거의 마지막에 만난 미시령 고개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속에 오가다 결국 깨끗해지는 그런 순간도 오고 오기도 생기고,,, 혼자 소리도 지르고 ㅎㅎ

그렇게 박진고개를 올랐을때 또 다시 만나는 성취감! 하지만 영아지 고개는 우회를 선택한 현명함!?!!! ㅋㅋ

 

정말 칠흑같은 어둠이었습니다.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소름이 바짝바짝 돋는 그런 어둠이 신선했지만 ㅎㅎ 아직 갈길이 멀어 숨을 돌리고 출발!!! 영아지 고개는 신전터널, 용산터널 두개를 통과하는 길이 생겼는데 고맙게도 짧은 업힐뒤에 긴~ 내리막이었습니다~!! 

박진고개는 구름재라고도 부르네요,,! 종주 수첩에 있진 않지만 여기도 인증도장이 있습니다~!

 

잔차가 쓰러졌지만 ㅋㅋㅋ 세워줄 힘이 없어요!! 뒤가 무거워 앞바퀴 공중부양 중!

 

라이트 끄면 정말 빛이 없는 그런 어둠!!! 무섭고 좋았습니다! ㅎㅎ

 

저녁은 이상하게 배가 덜 고파서!! 창녕 남지의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똥집과 카스테라로!!!

 

캬~ 뭔가 이벤트가 없으면 허전하죠 ㅎㅎ 늦은 저녁먹고 목적지를 1.6키로 남겨놓은 23시 35분!!!!! 뒷바퀴가 이상하다 싶어 만져보니 바람이 별로 없습니다!!! 1.6밖에 안남았는데!!! 하고 일어서지지도 않은 다리를 채근해서 스탠딩까지 했지만 ㅜㅜ 바람 빠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ㅜㅜ 더 밟았다가는 타이어가 찢어질 것 같아 ㅋㅋ 결국 포기! 하고 짐을 풀고 튜브를 교체 합니다.

 

멋진 추억을 준 고마운 녀석은 못도 아니고 철조각도 아닌 나무가시네요 ㅋㅋ

구멍이 작아 때울까 하다 1분이라도 빨리가고 싶은 생각에 튜브를 교체하고 보니 멈춘 곳 경치가 생각보다 이쁩니다 ㅎㅎ

마치 오선지 같은 그림자와 사진 한장을 남기고 오늘의 목적지인 함안보에 도착을 합니다.

 

따뜻한 화장실도 있는 고마운 창녕함안보 한 구석에 슬쯕 텐트를 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에 듭니다!

와우! 무게가 있어 튜브가 마치 종이처럼 구겨집니다 ㅜㅜ

 

ㅋㅋ 추억을 만들어준 가시!
모두 다~ 사랑합니다~!!!

 

 

 

오늘은 최장~!! 161키로 ㅎㅎ 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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