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전거 여행

[3일차] 국토 종주 겸 울산으로 자전거 여행 ;-) 연풍~구미

학생. 2024. 4. 15. 18:29

빨리 도착했으면 푹~ 자서 새벽같이 출발하면 하루가 여유있었을텐데 ㅎㅎ 너무 즐겨버렸다 ㅋㅋ

그래도 딱 이틀차에 더 못 가겠다 싶은 곳에 마침 고마운 여관이 있었고 덕분에 젖은 옷들도 깔끔하게 말렸다.

패니어 가방이 비닐 재질이라 큰 비가아니라서 레인커버를 안씌웠더니 ㅜㅜ 알음알음 물이 들어와서 옷들이 왕창 젖었는데 감사한 새재파크에서 모두 정리 끝!!!

 

혹시나 중간에 시작된 이야기라 앞이 궁금하시다면!!!

좀 늦은 아침 짐들을 정리하고 떠나기전에 나의 파트너 코스모움과 한 컷 ㅋㅋ

몇번째 파트너인지 모르겠지만 100개 채울때 까지 우린 파트너!!!

 

전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때문인지 무릎이 많이 아팠다. 생각해보니 안장에 앉은 상태에서 페달이 가장 먼곳에 있을 때 뒤꿈치로 페달에 힘을 줄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적정한 안장 높이로 알고 있었는데!!! 동네에서 MTB를 탈 때 뽀대를 위해 안장을 너무 높였던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았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생각이 났었는데 짐받이 때문에 안장 조정이 번거로워서 그냥 출발했던게 화근인 것 같다.

 

결국 어제 긴시간을 들여서 짐 다 풀고 내리는 비 맞으면서 고생고생해서 안장을 조정했었는데,,, 역시 뭔가 미루면 도움되는 것이 없다.

생각 났을 때 바로바로! 그때 그때 해내는 것이 어디서든 중요한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9시가 넘은 출발이라 동네 약국에서 파스를 사는데 ㅎㅎ

약사 할아버지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ㅋㅋ 믄 호구조사를 그렇게 잘 하시는지 ㅋㅋ 파스하나 사다가 사모님이 뭐하시는지,,, 내 와이프가 뭐하는지까지 별별 얘기를 다 한 끝에 무릎에서 파스가 잘 안떨어지게하는 노하우를 얻었다 ㅎㅎ ;-)

별건 아니지만 네모난 파스의 각 변의 중간 부분을 가위로 조금씩 잘라주고 (3cm정도) 무릎에 붙이니 기똥차게 붙어 있더라.

 

그렇게 파스로 무장하고 어제 저녁 포기했던 이화령을 오르기 시작했다!!! 

감사한 마음에 약국 홍보 ㅎㅎ 아저씨 감사해요~

 

이화령 초입 즘 사진을 핑계로 휴식 중 ㅋㅋ

 

오랜만에 만난 라이더!!! 반가웠고 엄청 빠르시더군요!!!

 

중간 즘 혼자 소리지르면서 노래부르는데 지나치신... 죄송 오시는 줄 몰랐어요 ;-)

 

거의 정상 즈음의 쉼터에서

 

 

이화령 정상이다!!!

 

스탠딩을 할 힘은 애초에 없어서 그냥 무거운 자전거 밀고 올라오는 것 보다는 편하지! 라는 마음으로,,, 그렇지만 죽을 것 같은 근육통?과 함께 얼마의 시간이 지난지도 모르겠지만!!!

페달질 한번 한번은 결코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또 증명되더라..

언제오르나 언제 오르나 했지만 참고 돌리다보면 그냥 도착해 있는 이 당연함. 그리고 그 당연함속에서 꽃피는 성취감!!! 기분 좋았다. ㅎㅎ

 

광명에서 혼자 왔다는 젊고 잘생긴 라이더분 사진을 찍어드리고 자전거를 봤는데 ㅎㅎ 정말 심플하더라.

애초에 여관에서 잘 생각이라면 심플하니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다운힐은 시작하는데!!! ㅎㅎ 예상은 했지만 너무 신나서 급히 자전거를 멈추고!! 이니셜D 주제곡을 크게 틀고 신나게 다운힐!!! 소리를 몇번이나 질렀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진짜 신났는데!! 뭐 전할 방법이 없다.

아직 도로가 마르지 않아 더 쏘지 못한게 아쉽지만,,, 충분히 올라오면서 받았던 고통과 인내의 보상이 됐다.

이화령 정상석?!!

 

광명에서온 잘생긴 분의 경쾌한 자전거와 묵직..한 내 자전거 ㅎㅎ 비교된다 ㅋㅋ

 

문경이 다가올 때 즘 부터 만개한 벛꽃들이 여기저기서 눈길을 끌었다. 이 예쁨을 다 못전하는 것이 아숩!

 

정말 맛있게 먹었던 문경시장에서의 된장찌게 점심!!! 열심히 자전거를 탄 뒤라 어떤 음식인들 맛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싸고 맛있고!!! 반찬도 뭐하나 맛 없는 것이 없었던!!! 이번 여행간에 최고 맛집 ;-)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혹시 지나가다 가보시고 싶으시다면 요기 참고하세요

 

한아름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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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지금봐도 침이 고인다!!!

 

합석했던 분의 국수도 맛나보였는데!!! 아숩!

 

계속 벛꽃들의 향연이다!! 정말 이쁜데 갑자기 일본의 국화라는 생각에 살짝 아쉬운 맘이 들었지만 벛꽃이 믄 죄이리 ㅎㅎ

 

낙동강이 시작되고 쭉~ 뻗은 자전거 길들이 늘었다. 그리고 이날 맞바람이 살짝 불었는데 ㅎㅎ 그동안 바람이 참 도와줬었구나 싶더라.

 

여기도 완전 꽃 터널이었는데!!! 사진보다 더 이쁜데!!!!

 

이런 유혹의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ㅋㅋ

 

ㅎㅎ 이런 간판의 우회길도 진지하게 봤으면 좀 더 쉬었을텐데!! 강가 길이지만 가끔 우회없이 무식하게!!! 산을 돌파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ㅋㅋ 라이더의 건방져짐을 잘 막아주더라...!! 이화령도 그렇고 종주 길 중에서 새재길이 정말 쉽지 않다는 기억이 있음!

그런데!!! 다음날 코스도 ㅋㅋ 절대!!!! 만만치 않음 특히 무심사라는 절이 있던 구간은 그냥 말도 안되는! 정말 이런 코스는 빨간색으로 따로 표시해줘야하지 않나 싶은 그런 길들도 있더라..

 

오늘은 아내와의 추억이 깃들 구미에서!!! 연애시절 맛나게 먹었던 싱글벙글 복어를 먹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계속 고고고!!! 

요고 유심히 봤으면 조금 더 편했을 수도 ㅎㅎ

 

뭔가 정말 끝이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하루! 생각해보면 매일이 그랬네 ㅎㅎ

 

 

위에 간판에 있던 매협재 코스! 로드 분들의 부러워하는 기어비 이야기를 듣고 끝까지 업힐을 하고 싶었지만 ㅋㅋ 다리가 안움직이는걸!!! 끌바!!!

 

드디어 상주보!

 

구미보 인증센터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어제 이화령 정상에서 만났던 잘생긴 친구를 또 만났다 ㅎㅎ

친구는 구미보 근처에서 쉴 곳을 찾는다고해서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이미 많이 고파진 배를 빨리 달래고 싶어 서둘러 구미를 향해 출발!!!

 

드디어 저 멀리 구미가 보였지만!!! 보이고 나니 더 멀더라는 ㅎㅎ

 

그렇게 가고싶었던 싱글벙글 복어를 한 5키로 정도 남겨두고 부터는 배가 고장이 났는지 정말 미친듯이 배가 고팠다 ㅎㅎ

급격하게 체력도 떨어지고,,, 정말 뜨뜻한 목욕탕이 간절했고,,,

보조배터리를 담고 달리던 탑튜브 가방도 끊어지고 뭔가 갑자기 좀 힘들어지는 그런!!! 어려운 순간이었지만..

훗..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걍 가면 가지는 것을,,, 어렵지만 가면 가지고 결국 도착한다!!!

드디어 싱글벙글 복어 앞 도착!!! 자전거를 주차하고 있는데 앞에 군밤파는 아주머니께서 "식사하러 왔어요~? 여기 8시까지만 주문 받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가 8시 1분!!!) 얼른 들어가봐요~" 라는 말에 정리도 하지 않고 냅다 뛰어들었는데 ㅎㅎ 다행히 주문을 받는다.

 

대학교 2학년,3학년때즘이니 적어도 20년은 됐네.. 복어 무서워서 사실 안먹지만 ㅋㅋ 사랑앞에서는 쭈굴하고싶지 않아 쿨하게 갔는데 왠걸! 엄청 맛있다 ㅎㅎ

조기 중간에 접시에 콩나물인지 숙주인지를 살짝 무쳐주는데 요게 또 참 맛있다.

여행 간에 안부를 계속 물어주던 친구들에게 인사할 여유도 없이 뚝딱뚝딱 해치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찜질방을 검색했는데!!! ㅋㅋ

바로앞에 찜질방까지!!! 와우! 역시 구미!!!

싱글벙글 복어는 이상하게 평점은 안좋던데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곳이니 여기는 근처라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지리를 추천합니다!

맛있게 식사하고 이상하게 떨리는 몸을 이끌고 다이소에가서 가방 대용품도 사고, 그래도 허전한 배를 위해 편의점에서 요거트 먹고~ 단백질 음료 먹고~ 바나나우유 먹고~ 찜질방에가서 뜨뜻하게 몸을 지지고 식혜 한통 다 비우고~ 포카리 두개 또 마시고!!! 세번째 밤을 맞이했다.

https://naver.me/x4biGmvd

 

싱글벙글복어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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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 지금 봐도 다시 군침이 ㅎㅎ 이날이 식도락 여행이었네요! 점심도 저녁도 맛집!

 

조금만 더 탔으면 이날도 9로 끝날수 있었는데 ㅋㅋ 오늘은 128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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