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된 준비가 없이 (그래서 과하게 준비했고 계획도 과했다 ㅎㅎ 이전글 참고 )
내가 얼마나 탈 수 있는지 확인도 하지 못한 상태라 (과신한 상태 ㅋ) 동해로 울산까지 간 다음에 국토 종주길을 따라 올라오는 만큼 올라오자! 라는 단순한 계획이었다.
근래 자전거를 꾸준히 타지는 못했지만 매주 등산으로 어느정도 체력은 있겠다라는 생각이었고 하루에 150km 정도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꺼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냅다 출발!!!
1일차)
대망의 출발 ;-)
꽤 오래 함께한 MTB에 짐받이, 패니어 풀셋에다 텐트, 매트, 방수포까지 실었더니 뒤에 아이를 한명 태우고 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서울가는 길은 겪은바로 완만한 내르막 느낌이라 가벼운 마음과 설레는 맘으로 페달링은 한지 2시간.
다리에서 부터 무언가 현실감이 다가오는 듯 하다.
엉덩이에서 현실이 직시되기 시작했다 ㅎㅎ
이거 생각보다 힘든데? 싶었지만 뭐 출발했으면 가야지 ㅋㅋ 친구랑 전화통화 한번 하고나니 힘이난다.
탄천 합수부에 도착했을 때 을지로에 있는 친구가 오면 밥을 사준단다. 콜!!!
살짝 돌아가야하는 길이지만 예정에 없던 친구를 만나는 설렘과 이렇게 쉽게 코스를 바꿀 수 있는 자유로움에 내가 지금 여행을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 없이 설렛던 기억이다.
잠시후 만난 맞바람에 후회의 맘도 들었지만 내 설렘을 꺾을 순 없지! ㅋㅋ
자전거 여행을 가는 줄 몰랐던 친구가 힘내라고 서울 한복판에서 민물장어를 사줬다. 좋다!! 맛있고 고마움도 좋았고 무언가 응원을 받아 포기할 수 없게 되어버리야 하는 이런 상황도 나쁘지 않다.
자전거를 많이 타본 친구의 조언과 출발 3시간여만에 지친 내 체력을 바탕으로 동해안 코스는 포기하고 국토종주길을 따라 최대한 내려간 다음에 울산으로 가는 것으로 코스를 정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잘한 일이다 ㅎㅎ 고맙다 친구야~
맛있게 점심을 먹고 친구와 작별한 다음 여주를 향해 출발했다.
가끔 팔당에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면 항상 양평역에서 끝나는 것이 아쉬웠고 언젠가 저 너머로 원없이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 라는 바램이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바램을 이뤘다. 하지만 이미 바닥난 체력으로 지쳐있는 마음에서는 그 바램을 이룬 감동물결이 일렁일 여유가 없더라 ㅎㅎ 계속 드는 생각은 얼른 도착해서 쉬고싶다!!!는 생각으로 경치구경 보다는 오로지 목적지에 도착만!! ㅎㅎ
그렇게 여주에 도착해서 왜인지 자꾸만 떠오르던 순대국밥집을 찾았지만,,, 화요일 저녁 10시가 다되서는 문연식당이 없더라...
두군대 실패하고 더 이상 찾아다닐 힘이 없어서,, 안전하게 24시간 해장국 집으로 가서 꿀맛같은 저녁을 먹고 다시 출발!!
요즘은 야영금지인 곳이 워낙 많아서,,, 사실 어디서 텐트를 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늦은 밤이다 보이 찾기도 힘들고 확인도 힘들고 ㅜㅜ
강따라 가다가 화장실 보이는 곳에 그냥 텐트를 치고 첫날밤을 맞이했다.
밤에도 영샹 10도는 될때라 핫팩 두개면 되겠지 했는데,,, 밤에 정말 추웠다.
이날 라이딩은 아래 만큼! 사진도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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