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일차] 자전거 여행 준비 14년 동안 다니던 회사와 작별을 고했다. 이제 남은 연차만 다 쓰면 14년 전 입사했던 그날 퇴사한다. 왜 나가냐고 물어볼 때를 생각해서 좋은 변을 많이 떠올려 봤지만 크게 좋은 변은 생각나지 않는다. 변화가 필요한 회사임에 명백했지만 그 변화를 이끌어낼 자신이 없었다. 수년간의 직장생활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많은 이들이 실패했던 그 문제를 나 역시 해결할 수 없음이 명백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맞추거나, 나가거나 사이에서 고민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쌓여온 좋은 관계를 위해 내가 말하지 못한 수많은 "안됩니다"가 내게 남겨준 자잘하고 질긴 또 얄미운 일들을 이참에 한번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의 그 "문제"를 피하기 위해 .. 이전 1 다음